[커피 홀릭, 그러나 ②] ‘믹스보다 원두’…홈카페족 입맛 고급화

-4년새 믹스커피 선호 7.5%p 줄어
-응답자 절반 “커피, 맛보다 습관적”
-커피머신기, 시간ㆍ비용 절감 효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커피를 즐기는 강모(38ㆍ여) 씨는 ‘홈카페족’ 대열에 드디어 합류했다. 강 씨는 “매일 아침 출근길마다 커피를 사 마시는데 평균 5000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했다. 그는 “이젠 집에서 머신으로 내린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 출근하니 커피 값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 만족한다”고 했다.

이처럼 카페에서 사서 마시는 비싼 커피값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커피머신을 직접 구매해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고 있다. 

[사진=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젊은여성 이미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홈카페’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커피머신기를 이용해 집에서 원두커피나 드립커피와 같은 고급커피를 즐기는 소비자(35%→47.2%)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집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의 종류는 여전히 믹스커피(66.2%, 중복응답)였으나 같은 기간 집에서 믹스커피를 마시는 소비자(73.7%→66.2%)는 줄어 들었다. 또 같은 기간 믹스커피와 같은 방식으로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의 수요(43.6%→36.3%) 역시 감소했다. 그만큼 집에서 ‘고급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먼저 일상생활에서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는 사람이 많았다”며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5%)이 커피가 맛있어서 먹는다기보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이라는 데 동의했고, 이는 지난 2014년 조사(50.6%)에 비해 습관적인 커피 소비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정용 커피머신기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했다. 소비자 2명 중 1명이 커피머신기는 커피 소비자들의 입맛을 높일 것이며(48.9%), 소비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 효과가 있다(53.7%)고 밝혔다. 또 가정용 커피머신기가 있다면, 커피전문점 커피를 마시지 않을 것 같다는 소비자는 18.4%에 그친 반면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지 않을 것 같다는 소비자가 43.7%에 달했다. 이에대해 관계자는 “보다 고급스러운 커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런 ‘홈 카페’의 구비는 커피전문점보다는 인스턴트 커피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 집에서 주로 마시는 커피 종류]

이처럼 집에서도 커피 전문점에서 맛보던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홈카페족’이 증가하며 이들을 겨냥한 상품 출시와 관련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집에서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드립백 커피, 콜드브루 원액 등 제품 출시 뿐 아니라 매장에서 핸드드립 클래스를 직접 진행하기도 하며 홈 카페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수한 제품 출시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활가전업계 역시 ‘홈카페족’ 잡기위해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블루오션 개척에 나선 생활가전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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