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파파야 파산보호신청…한인 의류업계 대형 악재?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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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15일 파산보호 신청을 한 한인의류체인 파파야(코너스톤 어패럴)를 두고 한인 의류업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결제 지연 등으로 인해 퍼진 위기설이 현실화됐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에 부채가 거의 없고 20여년간 한인 의류업계와 이어온 거래 관계도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파산보호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 해 회생을 바라는 목소리가 더 높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 거액의 미수금이 있는 중견 업체 중심으로 의류 체인 파파야의 회생을 돕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인 의류업계 입장에서는 강력한 우군을 잃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파파야는 제2의 포에버21을 꿈꾸며 한때 미 전역에 16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왕성하게 사업 영역을 넓혀 LA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에서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 온 핵심 바이어 중 한곳이다. 최근들어 매장 규모를 100개 수준으로 줄였지만 여전히 연간 7000만 달러 이상을 한인 의류업계에서 구매해왔다.

한인이 운영하던 의류 체인답게 거래간 문제점이나 불편한 사항도 소통이 가능한 몇 안되는 거래처였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과도한 매장 임대료가 주된 요인이었다. 패스트패션 업체로 분류되는 파파야는 최근 몇년사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비용을 크게 올라가 결국 중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상황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 파산보호 신청으로 이어졌다.

법원을 통해 파산보호신청이 승인돼 가장 큰 채권자인 대형 쇼핑몰 체인들과 합리적으로 수준으로 임대료 협상이 마무리 된다면 회생 가능성은 커진다.

물론 그 사이 현재 100개 수준의 매장수는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남아 있는 매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빠르게 회생 단계로 넘어 갈수 있다. 의류 체인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당연히 좋은 디자인과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야 가능한 구조다.

이로 인해 현재 상당수 의류 공급 업체들은 파산 보호 상태에서 상품인도결제방식(COD)나 인도 전 결제방식(CBD) 등 채권자 보호가 가능한 결제 방식을 유지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의류업체들이 동참해 업계의 핵심 바이어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은행 등 금융권 부채가 없다는 것은 회생을 위해 코너스톤의 소유주인 케네스 최 회장이 사재를 투입해서라도 최선을 다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다. 개인 돈까지 투입하면서 “하는데 까지 해 보다가” 파산보호 상태로 간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벤더들의 희생만 강요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도 일리는 있지만 수년간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높은 임대료를 냈던 점을 감안하면 가급적 빨리 파산법을 활용해 채무나 임대료 수준을 낮추는 것이 회생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었다는 의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의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파파야는 나름 잘 버티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대형 의류 체인들은 과도한 임대료 뿐 아니라 사모펀드가 인수한 후 과도한 금융 비용까지 발생해 파산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며 파파야는 회생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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