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靑 경호관 파면 언급하며 ‘울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이 지난달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파면 통보를 받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선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경호관의 결심 공판에서 “국정농단 사태에서 최순실이 국정 전반을 계획하고 검토하는 머리였다면 박 전 대통령은 머리의 지시로 공무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입, 이 전 경호관은 손과 발이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6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특검은 “이 전 경호관이 아니었다면 (최 씨가) 국정 농단에 관여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며 박 전 대통령도 그렇게 많은 비선 진료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경호관은 “상관의 지시는 어떤 것이라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경호관의 숙명이다.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며 “제 행동으로 마음 상한 분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이 전 경호관은 최후진술 도중 지난달 31일 청와대 경호관실에서 파면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잠시 목이 메는 등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경호관은 최씨의 단골 병원 원장인 김영재 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의료법 위반 행위를 묵인한 혐의(의료법 위반 방조)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청와대는 지난달 16일 이 전 경호관의 직위를 해제하고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 경호 임무에서 배제, 경호실로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