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문제점 발견못한 靑…사퇴로 부실검증 도마 위

[헤럴드경제]청와대는 지금까지 내각 후보자를 발표할 때마다 흠결이 있는 경우 자진해서 문제점 등에 대해 먼저 공개해 왔다. 철저히 인사검증을 해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진정성을 알리고 그럼에도 적임자라는 공감대를 노린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청와대는 한순간에 부실검증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1일 청와대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법무부장관, 국방부장관, 환경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5명을 발표한 가운데, 일부 후보자의 검증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미리 발표했다.

조대엽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에게서는 위장전입 문제가 발견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운전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검증 과정에서 파악이 되었고, 송영무 후보자는 주민등록법 위반이 확인되었는데 이것은 군인의 특성상 발생한 문제로 파악하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나 안 후보자에 대한 흠결은 미리 밝히지 못했다. 허위 혼인신고 등 연달아 안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과정에서도 청와대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자는 약 일주일 전쯤 청와대에 혼인 무효 소송 관련 소명을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나름대로 사실을 소명”했고 “앞서 2006년 국가인권위원장 취임 당시에도 상세히 해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 건 지난 14일이고, 제출된 자료에 포함된 제적등본에는 혼인무효 심판이라고 적혀있다.

그럼에도 청와대 측은 검증 과정에서 혼인무효가 있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불법으로 도장을 위조해 재판을 받은 것 까지는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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