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착한가격’ 역주행…다음 타자는?

-BBQㆍKFC 등 치킨가격 인상 논란 일자
-또봉이ㆍ호식이 이어 bhc도 가격 인하
-교촌치킨 역시 이달말 인상 계획 철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 눈길을 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BQ가 두달에 걸쳐 두 차례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KFC도 이달부터 제품가격을 최대 10%가량 올렸다. 이런 가운데 치킨업계 상위 브랜드인 bhc가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고 교촌치킨은 이달말 주요 치킨 가격을 7%가량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사진=bhc치킨 ‘뿌링클’]

우선 bhc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농가와 소비감소로 인해 피해를 겪는 가맹점을 고려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할인메뉴는 bhc치킨의 신선육 주력 메뉴인 ‘뿌링클 한마리’와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마리’로, 가격 인하 폭은 1000~1500원이다. bhc관계자는 “이번 인하는 16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며 AI 피해가 장기간 확산할 경우 할인 기간을 추가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bhc는 이번 가격 인하에 따른 할인 금액을 본사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조낙붕 bhc 대표는 “최근 AI로 어려운 시점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인상분을 가맹본부가 취하는 듯한 모습으로 치킨업계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려 고민이 많았다”며 “이에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교촌치킨 이미지]

교촌치킨도 역시 여론을 고려해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이달말 예정됐던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대신 본사의 자구책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 지원에 먼저 힘쓰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을 통해 가맹점주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던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또 교촌은 올해 하반기 계획된 광고비용의 30%를 줄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존 광고비를 30~50%까지 줄이고 대신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해 가맹점 매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어려움을 가격 인상에서 해결하기보다 본사가 먼저 지원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며 “소비자 신뢰 회복이 먼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또봉이통닭이’과 ‘호식이 두마리치킨’이 한시적이긴 하지만 가격 인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봉이통닭은 다음달 19일까지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하기로 했다. 가격인하로 인해 가맹점이 손해를 보면 본사가 100% 보전하기로 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두 마리 세트메뉴는 2000원, 한 마리와 부위별 단품메뉴는 1000원씩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

한편 일각에선 치킨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있으면서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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