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aSa, 사드 직격탄 맞은 K뷰티 반등 노린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홍콩의 대표 화장품 편집숍인 ‘사사(SaSaㆍ莎莎)’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 이후 한중 외교갈등으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고 16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편집숍의 수요 수익원이던 한국의 마스크팩 판매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궉 시우밍 SaSa 회장은 이날 기업의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한중 외교갈등으로) 한국 마스크팩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대만과 일본 마스크팩을 대체 수입해 물량을 조절해야 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SaSa는 한류가 붐을 이룬 2013년부터 다양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화장품 판매체인으로 성장한 업체다.

그중에서도 한국산 마스크팩 제품이 중국 2030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K뷰티 효자상품으로 통했다.

상황은 한중 사드갈등으로 지난 3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반전됐다. 롯데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은 시장가치 1000만 달러에 상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외교분쟁의 당사자인 한국과 중국 본토의 업체 외에 SaSa 같은 ‘홍콩’ 소매상까지 피해를 입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3월 한중외교 갈등이 격화돼 중국 당국이 대형 여행사에 한국행 단체 여행 금지령을 내렸을 당시, 홍콩은 오히려 경제적 수혜를 기대했다.

한중 관계가 벌어져 한국행 유커가 줄어들 경우, 중국 본토 관광객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어 홍콩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궉 회장은 이같은 최근의 실적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K팝의 인기가 향후 판매를 촉진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침 16일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국영여행사를 포함해 현지 20여개 여행사가 인천송도컨벤시아에서 15~16일 열린 ‘2017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SaSa는 최근 한국 화장품 업체인 잇츠한불과 손잡고 K뷰티의 반등을 노린다. SaSa는 이달 중순부터 홍콩에 있는 116개 전 매장에서 잇츠한불의 36개 주력제품을 직수입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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