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주의보, 태국-지카·필리핀-콜레라 환자 잇달아

[헤럴드경제] 동남아시아 지역을 다녀온 여행자가 각종 질병에 걸려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 태국에 다녀온 P(31)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P씨는 국내에서 발생한 21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다.

지난 10일 입국한 P씨는 다음날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14일 전라남도 여수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15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남도는 현지 역학 조사를 하는 한편 P씨와 여행에 함께 다녀온 3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123RF]

18일에는 필리핀 세부를 여행한 후 귀국한 20대 남성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올해 들어 3번째로 발생한 콜레라 해외유입 환자로 필리핀항공 7C 2406편을 이용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환자는 수양성 설사와 구토 증상이 13일부터 있었고, 국내 입국 시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대변배양 검사를 시행한 결과 콜레라균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국내 체류 기간에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발병감시 및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필리핀은 지난 2월 10일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됐다. 올해 발생한 3명의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 모두 필리핀 세부를 여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콜레라 환자를 진단·치료한 병원은 즉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처음에 복통 및 발열이 없이 갑자기 수양성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