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신혜선, 입체적 캐릭터 만나 점점 강렬해진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신혜선이 ‘비밀의 숲’에서 점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비밀의 숲’은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극중 서부지검 신입 검사 영은수 역을 맡은 신혜선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이자 자신의 상사인 황시목(조승우 분)과 함께 베일에 싸인 박무성(엄효섭 분) 살인사건의 핵심에 서 있다.

극중 영검사는 승소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직진 검사’로 눈도장을 찍은 뒤 ‘살인 검사’로 전락하는 위기로 내몰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3회에선 살인사건의 반전 열쇠를 쥐고 있는 ‘용의자 검사’로 반전을 주며 또 한번 캐릭터의 탈을 벗었다. 여기에 더해 명문가 집안의 남 부러울 것 없는 재원에서 소녀가장 신세가 된 영검사의 사연도 드러나 캐릭터를 한층 입체감 있게 포장했다.


영검사가 승부와 성공에 집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차가운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의 개연성도 더욱 살아난 분위기다. 언제 내쳐질지 모르는 비밀의 숲, 서부지검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조성된 가운데 영검사가 어떤 반전의 핵이 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흐름 덕에 ‘비밀의 숲’ 속 영은수를 신혜선의 ‘인생 캐릭터’라 호평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신혜선은 극중 황시목은 물론 비열하지만 표면적으론 후배를 끌어주는 힘이 되는 선배 검사인 서동재(이준혁 분), 어둠의 세력을 조장하는 차장검사 이창준(유재명 분), 뛰는 이창준 위의 나는 장인 이윤범(이경영 분)까지 사건의 모든 인물 관계가 연결된 깊이 있는 역할을 맡았다.

때론 감정 없는 황시목보다도 냉혈해보이지만, 언제 희생될지 모르는 가엾은 신입검사의 여린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동시에 책임감 강한 딸이자, 진실을 은폐하는 의심스러운 용의자로서도 줄타기를 해야한다. 다소 복잡해 설득력을 얻기 쉽지 않은 캐릭터지만 잘 소화해내고 있어 데뷔 후 처음 출연하는 장르물임에도 호평을 듣고 있다. 특히 순수하고 명랑한 느낌의 전작 캐릭터들과는 대비되는 연기라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다.

‘비밀의 숲’은 지난 2회에서 시청률 4%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카페 아르바이트생도 의심이 된다” “이쯤되면 미숫가루도 수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여 “모두가 용의자다”라는 드라마의 카피에 꼭 맞는 이슈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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