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0일부터 인사추천위 가동…후보군 정밀 점검

- 참여정부 인수위 때 도입…비서실장 주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청와대가 20일부터 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함에 따라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인사청문회를 놓고 야당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색된 정국을 풀어가는데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참여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 도입한 인사 추천ㆍ검증 시스템이다. 참여정부 당시 인수위의 장관 인선은 ‘기초 인사자료 분류→인수위 분과별 인사추천회 심사 및 토론→인사추천위원회 심사→검증위원회 종합정밀검증→대통령 당선인과 총리의 최종협의’ 등 5단계로 진행됐다.
 

김수현 사회수석(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현 사회수석(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인사추천위원회는 분과별 인사추천회가 약식 검증을 거쳐 

추천한 인사를 심사하는 역할을 했는데, 새 정부의 인사추천위원회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인사추천위가 가동되면 검증 대상의 폭이 배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다른 수석들이 장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와 업무능력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된다.

청와대는 검증 과정을 한 단계 더 거치는 만큼 보다 촘촘하게 후보자들의 흠결을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장관 후보자들의 크고 작은 흠결이 노출됐음에도 인사추천위를 가동할 수 없었던 것은 새 정부가 인수위 없이 급출발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역대 정부는 출범 전 2달여의 인수위 기간을 거치면서 장관 후보자의 인선과 검증 작업을 진행했지만, 새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때문에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청와대 수석조차 그간 상당수가 공석이었다.

참여정부 때 인사추천위원회는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책실장, 인사ㆍ민정ㆍ정무ㆍ홍보(현 국민소통수석) 수석이 고정 멤버로 참여했다. 여기에 장관 후보자의 카운터파트에 해당하는 담당 수석비서관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반면, 새 정부는 청와대 참모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비교적 초기에 임명된 수석들도 취임 즉시 국정운영에 참여한 탓에 초기 조각 단계의 인사에 일일이 참여할 여건이 되지 못했다.

내각과 청와대 참모의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인사추천위원회도 정상가동 면 청와대의 인사검증 수위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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