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강행 반발 야3당 ‘한 목소리’… 공조는 ‘삐거덕’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자 야3당이 일제히 “협치 포기선언”이라며 반발했다. 추가경정예산과 헌법재판소장 임명 등 본회의 표결이 필요한 사안과 연계해 야3당이 ‘본때’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제각각의 정치적 셈법을 가진 야3당의 ‘공조’가 이뤄질지는 아직은 물음표다.

우선 40석의 의석으로 표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18일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하자 논평을 잇따라 내고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제왕적 행태만 있다”, “앞으로 가파르게 냉각될 정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와 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반발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역시 “강경화 임명강행은 협치 포기선언”이라며 한 목소리로 청와대를 비판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야3당의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야3당 논평만 보면 6월 임시국회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야3당이 실제로 ‘공조’를 통해 이를 ‘실현시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경우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민심이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이어서 여당과의 ‘대치국면’이 오래갈 경우, 당 지지율 하락이라는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호남에는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연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18일 KBS라디오 ‘안녕합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저희도 야당이기에 바른 주장이라면 얼마든지 공조해야된다”면서도 “그런데 저희는 공조보다 저희당의 본연의 역할에 중심적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야3당 공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강경화 임명과 추경,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표결 등과는 연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민의당은 독립적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범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의견이 갈린다. 바른정당은 19일 열릴 예정인 5개의 상임위 일정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선명성을 강조하는 국민의당은 지지기반이 겹치는 정부여당과 완전히 따로 행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차별화’ 따문에 공조와 연대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세 당 모두 표면적으로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대와 결합이 쉽지 않아 강경화 임명 강행에 대한 반발이 추경ㆍ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ㆍ정부조직개편안 표결 등으로 이어질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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