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휴가철 대목인데”…면세점업계는 아직 ‘썰렁’

금한령으로 2분기실적 부진 우려
해외진출·내국인 유치로 활로 모색
요우커 안오면 소용없어, 대책고심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완화 바람은 단순한 ‘희망’에 그쳤다. 여전히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냉랭한 기운이 감지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면세점업계다. ‘315 한국관광 제재조치(315 금한령)’ 이후 손님이 끊긴 면세점업계는 이제 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4~6월 사드보복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만큼 심각한 실적 악화가 예고된다.

면세점 업계 터줏대감인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분기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는 올해 1분기 1조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조33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였다. 호텔신라도 1분기 1조2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면세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0.8% 늘어난 580억원에 달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신규면세점들의 실적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많음에도, HDC신라는 1분기 11억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실적은 올 2분기에는 부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315 금한령 조치 이후 일선 시내 면세점에서는 매출이 30%이상씩 급감했기 때문이다. 요우커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2분기 면세점 업체들의 실적을 분석하며 “국내 면세점 매출 12조3000억원 가운데 외국인 매출액은 3분의2 수준.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기여도가 7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이에 면세점 업체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방콕 시내와 베트남 다낭공항에 신규 면세점 오픈에 성공했다. 호텔신라도 지난 4월 홍콩공항 면세점 화장품ㆍ향수 매장 사업자(2024년까지 운영)로 선정되면서, 도쿄 신주쿠 타카시마야 백화점 11층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했다.

하지만 모두 ‘본진’인 서울시내 면세점이 부진할 경우 소용없다. 면세점업계 외국인 실적에서 요우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2분기 실적은 부진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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