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각종 진기록으로 메이저 첫 제패

출전 125번째 첫승, 131,132번째 연승
상금 1위 등극, 기아차 최저타 기록
KLPGA 4주연속 ‘지현’ 우승 진기록
우승 다투던 이정은 13번홀 좌초 6위로
정연주-김민선 2위, 오지현-최혜진 4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김지현(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오픈에서 개인기록, 대회기록을 무더기로 갈아치우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KLPGA 1부투어 도전 125번만인 지난 4월30일 제7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뒤 지난주 제11회 에쓰오일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지현의 이번 우승은 2주 연속 우승이자, 올시즌 3승, 개인 통산 3승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올들어 시즌이 시작된지 석달만에 거둔 3승이다. 


김지현은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스폰서로서 한국오픈 대회를 인천 베어즈베스트 골프장과 함께 꾸려나가기 시작한 최근 4개 대회 최저타 신기록도 달성했다. 최근 4개 대회 모두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우승(이지현-EI채리티, 김지현2-롯데칸타타, 김지현-에쓰오일, 김지현-기아차)하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그 직전 대회에는 김지영(NH대회), 김자영(두산매치)이 우승했다.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김지현은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283타로 우승했다. 이번에 코스를 까다롭게 바꾸면서 전문가들도 언더파 우승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김지현은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5억8015만원)로 올라섰다

김지현은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 우승해서 너무도 행복하다”면서 “그동안 힘든 날도 있었고, 이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과 2주연속 우승경쟁을 펼쳤던 2년차 이정은(21)은 ‘마의 13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헤저드에 빠트리는 불운 속에 쿼더러플 보기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단독 6위에 그쳤다.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마저 물에 빠트려 한꺼번에 4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선두 이정은(21)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은 2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번홀(파4) 1.2m 버디를 잡아낸 김지현은 3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은 이정은에 공동 선두로 따라잡았다.

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짧아 그린 앞에 볼이 떨어졌지만, 웨지로 굴린 볼은 기가 막히게 컵 속으로 사라졌다.

13번홀(파4)에서는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린 김지현은 그러나 벌타를 받고 친 네번째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떨궈 보기로 막아냈다.

정연주(25)와 김민선(22)이 1타차로 따라붙었지만, 김지현은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 3타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김지현은 남은 2개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았다

김지현은 “선두인줄 몰랐다가 16번홀 홀아웃 하고 가면서 알았고, 17,18번홀이 너무 긴장됐다”면서 “14,15번 버디가 우승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연주와 김민선5가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위, 오지현과 아마추어 최혜진이 합계 2언더파로 공동 4위, 최종일 한타를 줄인 김해림이 7위,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브리태니랭과 박민지가 1오버파로 공동 8위, 장하나가 2오버파로 단독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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