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눈썹문신…불법미용업자 무더기 적발

홍대 등 번화가서 버젓이 영업
무신고 피부관리 가맹점주도 적발

도심 한복판에서 면허 없이 반영구화장 등 불법시술을 한 무자격자 2명이 붙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이에 더해 유명 에스테틱 프랜차이즈 피부관리실을 무신고로 운영한 24곳 가맹점주도 대거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반영구화장의 경우 사용되는 국소마취제가 위험하다는 점에서 현행법상 전문면허가 있는 의료인만 시술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번 적발 업주들은 홍익대가 있는 마포구 상수동, 번화가가 몰린 강남구 신사동에서 면허 없이 당당히 영업했다.

한 업소는 약 8년간 불법시술로 올린 매출이 36억원에 달했다. 이 업소는 시술 비용으로 눈썹 30만원 입술 50만원 등을 받았다.

이들은 시술 간 사용한 색소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특사경은 “한 업소에서 쓴 중국산 색소는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의 최대 24배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이로 인해 일부 손님들은 가려움증 등 부작용도 호소했다”고 했다.

적발 업소 중엔 단속망을 피해 장소를 6차례 이동하며 영업을 한 업소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차명계좌 등 수십개 통장을 만들고 염료와 전문의약품 등은 현금으로만 사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시 특사경은 이에 증거인멸가능성 등을 이유로 지난 1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업주를 구속 처리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 간 무신고 영업으로 적발된 에스테틱 프랜차이즈 피부관리실 24곳은 A 브랜드 15곳, B 브랜드 9곳 등 모두 유명 브랜드의 가맹점으로 확인됐다.

시 특사경은 가맹점주 24명과 더불어 이곳 가맹점에서 일한 무면허 피부관리사 12명 등 모두 36명을 적발했다.

이들 대부분의 영업기간은 2~4년이며 연 매출은 1~3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4개 가맹점이 올린 전체 매출은 약 59억원이다.

시 특사경은 “소비자들은 유명 브랜드인만큼 20~100만원 상당 회원권을 사면서도 가맹점을 믿고 이용했다”며 “가맹점 확장에만 급급한 채 관리에 소홀했던 프랜차이즈 본사 잘못도 크다”고 했다.

이번 수사에 따라 붙잡힌 무신고 미용업 영업주들은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무면허 미용행위 종사자들은 5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강필영 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지금도 불법의료행위가 만연하는 실정이나 정작 특사경의 지명분야에선 의료법 수사권이 없어 이들을 수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수사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 개정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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