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43% “차별경험”

북한을 탈출해 온 북한이탈주민이 3만명이 넘어서면서 어엿한 대한민국의 일부가 됐지만 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이들 10명 중 4명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차별은 대한민국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국민대통합위원회가 북한인권정보센터에 의뢰해 북한이탈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73.5%가 “대한민국 국민이 된것 자랑스럽다”고 답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3.5%는 대한민국이 국가적 위기에 처했을 때 당장의 내 안위보다 위기 극복을 위해 동참하겠다고 답해 국민으로서 기본적인 가치와 신념, 태도를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케했다.

그러나 이같은 자부심은 대한민국에서 거주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낮아졌다. 5년 미만 거주자는 64%가 “자부심을 매우 느낀다”고 답한 반면 20년 미만 거주자는 그 비율이 16.7%에 불과했다.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실망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 때문이다.

이들 중 56.5%가 “일반 국민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편견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42.5%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취직을 해 직장샐활을 하거나 지역사회 내에서 겪는 경험을 통해 편견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북한이나 북한 사회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이들에게 덧씌워져 ‘북에서 오면 다 빨갱이’라거나 ‘정부 지원으로 사는 사람들’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차별을 경험한 분야에 대해서 이중 84.7%는 고용부문에서 경험했다고 답해 안정적인 정착을 저해하는 것으로 우려된다.

원호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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