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생애 첫승, 2주연속 김승혁과 연장, 이번엔 설욕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하느님이 사이좋게 나눠갖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이정환(26ㆍ사진)이 김승혁(31)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연장전을 벌여, 지난주 내준 우승컵을 이번주엔 거머쥐며,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정환은 18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ㆍ7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김승혁과 합계 17언더파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 접전끝에 이겼다.


11일 끝난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는 김승혁이 연장 첫 홀에서 이겼으나, 이번주 카이도 태안 대회에서는 이정환이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며 보기를 기록한 김승혁을 제쳤다.

올 시즌 부터 동생 이정훈과 호흡을 맞춘 이정환은 프로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최종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정환이 유리해 보였지만 김승혁이 1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정환을 압박했다. 김승혁이 4번과 6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하면서 이정환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5번과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17번 홀에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2타차 앞서던 이정환의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해저드에 떨어지면서, 이 홀에서 김승혁은 줄이고, 이정환은 잃는 ‘투샷스윙’으로 17언더파 동타가 됐다. 18번홀은 나란히 파를 기록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이정환은 “기분이 너무 좋다. (김승혁과) 사이좋게 나눠갖게됐다”며 새로운 라이벌의 형성을 예고했다. KPGA 입회 9년만에 첫승을 기록한 ‘대기만성’형 이정환은 우리 나이 스물일곱에 가속력을 얻었고, 김승혁은 부활의 나래짓을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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