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검 수사 받지 않고 있다”

변호인, 트윗과 배치되는 주장
언론 “조사선상 올라있다”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중인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의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확실히 해두겠다”며 “대통령은 사법방해 수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의 (수사확인) 트윗은 워싱턴포스트(WP)에 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알려진 5명의 익명의 소식통들에 대한 반응”이라며 “그는 수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수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서도 “소셜미디어상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대한 반응”이라며 “아주 간단하다. 대통령은 수사를 받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큘로 변호사의 이러한 입장은 이틀 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서 “나에게 ‘FBI 국장을 해임하라’고 말한 그 사람이 나를 FBI 국장을 해고한 일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자신이 받는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자신이 특검 수사의 대상임을 트윗을 통해 시인한 셈이다. 그러나 파장이 확산되자 트럼프 변호인이 긴급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정황상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의 조사 선상에 올라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특검팀 검사로 일했던 피터 자이덴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만일 대통령이 특검의 조사 대상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나 그의 변호인에게 그 사실을 공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은 수사 대상이나 목표에 대해 ‘당신이 타깃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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