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확대경영회의 개최…‘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 메시지 주목

- 최태원 회장, 주력 계열사 CEO들과 확대경영회의
-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 등 ‘딥 체인지’ 가속페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57ㆍ사진)이 19일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그룹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그룹 차원의 경영 화두를 제시하는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지난해 선언한 ‘딥 체인지(Deep Change)’의 지속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수펙스(SUPEX) 추구협의회 위원장 및 주력 계열사 CEO들과 확대경영회의를 시작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6년 6월 경기 이천 SKMS에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무선 마이크를 착용한 채 그룹 계열사 CEO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모습.

최 회장은 계열사 CEO들의 발표를 차례로 경청한 뒤 오후 5시께 직접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고 ‘뉴SK’를 주제로 프리젠테이션 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1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확대경영회의 자리를 통해 굵직한 경영 비전과 청사진을 던져왔다.

2015년엔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 “고용 디딤돌 등 일자리 프로그램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내놨고, 지난해는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 데스(sudden deathㆍ돌연사)한다. 사업ㆍ조직ㆍ문화 등에서 기존 틀을 깨지 않으면 SK의 미래는 없다”며 이른바 ‘딥 체인지’를 강조했다.

올해 역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자산 효율화 등 ‘딥 체인지’ 진행 상황을 점검한 뒤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를 위한 ‘뉴SK’의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전략과 비전을 선언하면 계열사들의 투자계획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등에 호응하는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해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2015년 확대경영회의에서는 “경영현장을 떠나 있는 동안 기업은 사회 양극화, 경제활력, 청년실업 등의 사회문제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육중한 책임을 느꼈다”며 “기업인에게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국가 경제 기여가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마음속 깊이 새겼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해도 “SK가 환골탈태하려는 궁극적 목적은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서는 “기업이 단지 돈을 버는 도구로만 전락하는 건 큰 문제”라며 “160조원 정도 되는 SK그룹 자산 중 공유할 수 있는 걸 오픈해 나눠 쓸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조치하겠다”고 깜짝 선언을 하기도 했다.

SK그룹은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대학과 협업해 사회적 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벌이고 있다.

최근엔 SK브로드밴드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협력업체 직원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밝히며 새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풍랑 속 ‘딥 체인지’로 대표되는 경영혁신 전략을 보완ㆍ점검하는 동시에 그동안 강조해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화두를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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