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외교 수난시대…韓ㆍ美 빈틈 노리고 압박하는 日

-아사히 “트럼프가 文정부에 ‘배은망덕’하다고 했다” 주장
-“文정부, 미 의원들 홀대” 주장하기도
-日 언론, 미중 정상회담 때도 정보 과장…논란 일으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지시와 관련해 ‘배은망덕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언론의 선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0일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 및 주한미군 사드배치 지침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아 미국과 일본 정부의 빈축을 샀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문 대통령이 지난 6ㆍ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추가도발 중단을 조건으로 북한에 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 “미국과 일본 측의 사전 설명이 없었다”며 “양 정부는 한국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이 북한 비핵화에 협력하고 있는 만큼, 3국 모두 각 정상의 구체적 움직임에 대한 사전 조율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한 대북정책 기조인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에 벗어나있지 않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도 지난달 북한이 모든 핵프로세스를 멈추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이 한국ㆍ미국과 대북정책 틀을 짜는 과정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간질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외교부는 아사히 신문이 지난주 문 대통령이 방한한 상원의원들을 홀대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의도가 궁금하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의원들을 홀대해서 얻을 이익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아사히 신문은 미중 정상회담 당시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ㆍ미사일 문제를 놓고 미국에 100일 간의 유예기간을 요청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아사히 보도가 나온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중정상회담으로부터 100일 이후 외교안보 및 경제 현안을 재점검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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