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노후 화력발전소 10기 폐쇄”에 철강사들 눈치만

- “새 정부 출범 초기, 목소리 내기 조심스러워”
- 전력요금 줄이기 위한 자체 노력 강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에 노후 화력발전소 10기를 폐쇄하겠다고 밝히며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단계라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일환으로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와 산업용 전기요금 재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철강업계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생산과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금치 못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이같은 목소리는 줄어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초기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제철소 당진공장 전경]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점도 한 몫 한다. 일단 정부는 올해 말까지 마련할 예정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안을 포함할 방침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인상한다 하더라도 구체 일정 등이 나와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철강사들은 새 정부를 예의주시하며 전력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전력 저감노력을 강화하고, 자가 발전량을 증대시키는 등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력량을 최소화해 전력요금 상승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배터리 솔루션 업체 및 현대차그룹과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진행한 상업운전 테스트 및 시스템 튜닝 결과, 중고ㆍ폐배터리임에도 충ㆍ방전 효율이 90% 이상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철강업계는 2015년 기준 전력 소비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전력소비 1위는 현대제철로 2015년 전기요금으로만 1조1605억원을 지불했다. 그해 영업이익이 1조4641억원이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도 각각 3위, 13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 전기로 제강사 1위와 2위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등 전기로를 운영하는 철강사들의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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