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ㆍ與 대신해 野 달래기 나선 김부겸 행자부 장관

- 김부겸 행자부 장관, 한미정상회담 의원 수행단 동참 제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야당의 공세가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으로 향하자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최근 야당 지도부에 한미정상회담 의원 수행단 동참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취임한 김 장관은 19일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취임 인사와 함께 정부조직법의 국회 통과를 위한 합의를 부탁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야당 지도부에 수행단 동참을 권유하며 정부와 국회, 특히 야당 간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현 대치 국면에 대한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나 포용적 제스처를 먼저 제시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을 설득해 야당이 정부의 대화상대로서 존중받고 있는 모습이 가능하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에 야당 의원들이 수행단에 참여할 경우 청와대 역시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회와의 협치의 모습을 보이면서 인사청문회로 얽힌 정국을 풀어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이 직접 야당 지도부에 이같은 제안을 한 것은 현재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정부와 야당 간의 대치 국면에서 비롯된 바도 크다.

야당은 인사 검증의 책임을 묻기 위해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이 야당 공세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면서 청와대가 나서서 야당과 접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면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친밀도가 높은 의원 출신의 김 장관이 관계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같은 제안은 김 장관의 개인 의견이며, 아직 청와대와 조율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김 장관이 야당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야당은 대치 정국이 격화하면서 의원 수행단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야당의 입장에 반하는 최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발언도 수행단 참여에 부정적인 기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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