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만찬’ 이영렬 작별인사에 댓글 100여개 줄이어

[헤럴드경제=이슈섹션]‘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 처분을 받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작별 인사와 함께 그간 자신의 수사 성과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남겼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은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특별수사본부 수사의 시작은 살아 있는 권력이 대상이어서 칼날 위를 걷는 사투와 다름없었다”며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로지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한다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임했다”고 30여년 자신의 ‘떳떳했던’ 검사 시절을 회고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특수본 수사뿐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등 중요 현안이 닥칠 때마다 수사의 모범을 세우겠다는 각오로 노력을 쏟았다”며 “쏟은 노력과 수사 성과는 훗날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치하했다.

그는 ‘돈 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해서는 “최근 사태로 30년의 공직을 접게 됐다”며 “검찰 가족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바깥에서나마 제 평생 자랑이자 영광이었던 검찰의 미래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이 올린 글에는 19일 오후까지 후배 검사들의 댓글이 100개 넘게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을 재판에 넘긴 이 전 지검장은 지난 4월 21일 저녁식사 자리에서 법무부 검찰국 과장 2명에게 각각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건네고, 1인당 9만5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이 전 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해 각각 면직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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