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오른 면세점업계, “中 단체관광객 없어도 잘 되네(?)”

-5월 면세점 전체 매출 살펴보니
-방한 내국인 관광객 전년보다 늘고
-외국인 매출도 소폭 증가세 보여
-하지만, 섣부른 판단 지양해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면세점업계가 지난 5월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지난 2개월간 매출이 급감했던 면세점업계지만 매출이 다시금 반등했다.

업계는 내국인 매출이 늘어나고,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개별관광객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2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6억5590만달러로 전월대비 11.1%, 전년 동월대비 4.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힘입은 전체 매출액도 9억3606만달러로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7.4% 늘어났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헤럴드경제DB]

사드보복이 있기 전이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보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내국인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났다.

5월 초순 이어졌던 황금연휴 기간 많은 국내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을 이용한 것, 싼커(散客ㆍ요우커 개별관광객)들이 최근 국내에 다시금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 2월 8억825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급감했다.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이 3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4월 매출은 특히 부진했다.

하지만 면세점업계는 마냥 손놓고 있지 않았다. 동남아관광객과 국내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동남아 현지에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마케팅 인력을 파견했고, 국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를통해 5월 반등된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감소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여전한 숙제로 남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이용객은 102만4000명, 지난해 5월 184만3900명과 비교했을 때 약 82만명정도가 감소했다. 요우커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찾지 않은 탓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는 최소 연말까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단체관광객 방문이 정상화되려면 여행 상품을 만들고 고객을 모으는 데 2∼3개월은 걸리는데 단체관광객 재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다른 관계자도 “싼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단체관광객 방문이 없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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