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더 좋아”…미국인, ‘어머니 날’에 더 비싼 선물

-일본도 어머니의 날 더 챙겨
-한국은 아버지 선물에 더 투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인들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보다 어머니의 날(Mother’s Day)에 더 비싼 선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월 8일을 어버이의 날로 지정해 부모를 같은 날 기념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각각을 따로 기념한다. 어머니의 날은 5월 두번째 일요일, 아버지의 날은 6월 세번째 일요일이다.

전미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가 이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어머니의 날에 207억달러(약 23조4200억원)를 지출했지만 아버지의 날에는 14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만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의 날(Mother‘s Day)에 장미꽃를 선물하고 있는 아기. [사진출처=게티이미지]

NRF는 올해 아버지의 날인 18일 지출이 이보다 늘어난 15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2014년 이후 매년 지출액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올해 역시 어머니의 날 지출한 금액과 차이는 여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라스 퍼너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심리학 박사는 BBC 인터뷰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엄마가 더 좋고 큰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옳든 그르든, 엄마들은 가정에서 가장 큰 공헌자로 여겨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카일 머레이 캐나다 알버타 경영대학원 교수는 “그동안 소비 마케팅이 어머니의 날에 더 초점을 맞춰왔다”며 “아버지의 날을 겨냥한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지출하는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처럼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을 따로 챙기는 일본 역시 미국과 상황이 비슷하다. 미국인들이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 지출하는 ‘금액’에서 차이를 보였다면, 일본인들은 ‘선물 구입 여부’에 차이가 있다. 일본 최대 생보사 닛세이(日本生命)가 회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의 날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설문 참가자의 42.7%였다. 어머니의 날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이 전체의 76.2%인 것과 비교할 때 차이가 크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같은 어버이날이라도 아버지 선물에 더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온라인 쇼핑몰 AK몰이 지난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약 2주간(4월18일~5월1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어버이날 선물 주요 상품군의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는 남성용이 더 높았다. 평소 어머니에 비해 아버지에게 선물하는 일이 드물어 기념일에 가격이 높은 선물을 고르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에선 어머니의 날이 1913년 먼저 제정됐다. 아버지의 날은 60년 가까운 시간 차를 두고 1972년 리처스 닉슨 재임시가 되어서야 법제화됐다. 한국에선 1955년 8월 30일 국무회의에서 5월 8일을 어머니의 날로 제정하고, 1973년에 아버지의 날의 의미를 더해 어버이날로 개정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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