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업 성취도 평가…전교조 “폐지 아닌 축소”반발

기존 일제고사 방식 대신 표집방식으로 전환해 20일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두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일제고사 폐지가 아닌 축소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표집학교별 한 학급이 아니라 대상 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하면서 시험을 치르는 학생 수가 애초 예상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0일 전교조에 따르면 전날 논평을 통해 “교육부가 표집학교에서 표집학급과 일반학급을 불문하고 모든 학급에 대해 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며 “일제고사 표집 대체와 교육청 자율시행이라는 자신의 방침을 스스로 어겼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경기도교육청에 보낸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학교 명단’ 공문에 따르면 표집학급수는 122개 학급에서 1165개 학급(중학교 487개, 고등학교 678개)으로 9.5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교육부가 표집학급 해당 학년 모든 학급에서 시험을 시행하기로 방침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교육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평가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전국 시ㆍ도교육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시험부터 표집평가 방식으로 바꾼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는 오차 최소화를 위해 표집규모를 기존 1.5%에서 3%로 늘리기로 했고, 표집 대상을 1개 표집학교마다 1개 표집학급에서 2개 표집학급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표집학교내에서 일부 학급만 시험을 볼 경우 해당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어 이 같이 변경키로 했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전교조는 전했다.

또 경북과 대구, 대전, 울산, 인천 등 5개 교육청은 표집학교뿐 아니라 희망학교에서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표집규모가 늘어나게 될 경우 전국의 시험대상은 지난해 표집규모인 1.5%의 10배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교조는 예측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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