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사망] 北 억류 우리 국민 6명 생사도 몰라

-北, 선교사 3명과 탈북민 출신 3명 억류
-국제기구 등 통해 송환 요구하지만 한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17개월 동안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씨가 19일(현지시간) 끝내 사망한 가운데 북한에 억류중인 우리 국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이다. 미국 국적 3명, 캐나다 국적 1명 등 한국계 외국인 4명을 포함하면 10명에 달한다.

이는 10만여명의 6ㆍ25전쟁 납북자와 500여명의 국군포로, 그리고 510여명의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에 납치된 억류자 등은 제외한 수치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가운데 북한에는 여전히 우리 국민 6명과 한국계 외국인 4명을 억류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아동 납치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탈북민 출신 고현철 씨의 평양 기자회견 모습.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 당국이 억류중인 우리 국민은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 등 선교사 3명과 북한이 아동 납치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고현철 씨, 그리고 탈북민 선교사 김원호 씨 등 한국 국적을 취득한 3명의 탈북민이다.

그나마 미국이 북미채널과 북한 주재 스웨덴대사관 채널 등을 통해 자국민 석방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억류된 우리 국민들은 생사조차 파악이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는 당국 간 회담과 적십자 실무접촉 등 남북접촉은 물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국제기구의 북한 접촉 등을 활용해 문제제기하고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욱 선교사는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돼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4년 가까이 억류중이다.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는 각각 2014년 10월, 12월 억류돼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파괴암해죄, 비법국경출입죄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탈북민 선교사 김원호 씨는 작년 3월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보위부(현재 보위성)에 납치돼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탈북해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 2014년 한국에 들어온 고현철 씨는 작년 5월 역시 북중 접경지역에서 납치됐다.

북한은 특히 작년 7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고 씨를 등장시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아동을 납치하라는 지시를 받고 북한에 들어갔다 체포됐다고 자백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고 씨가 북한에 납치돼 강제 기자회견에 나섰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밖에 또 다른 탈북민 1명도 고 씨와 비슷한 시기에 북한에 납치돼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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