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사망, 북한 수용소 열악한 환경 살펴보니…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에서 송환된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사인을 두고 북미 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경색되고 있다. 북한 측은 웜비어가 식중독 증세를 보인 후 수면제를 복용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웜비어의 유가족은 학대로 인한 죽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웜비어의 수용소 생활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지난 2012년 11월 북한에 입국했다 반공화 적대범죄 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던 케네스 배의 회고록을 통해 본다면 웜비어 역시 열악한 수용소 생활에 심신이 많이 지쳤을 것이란 유추가 가능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영상 캡처]

케네스 배의 회고록에 따르면 4주 동안은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11시까지 심문을 받았다. 또 수백 쪽씩 참회서를 써야 했다. 심문 기간이 끝난 뒤엔 주 6일씩 노동을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기도한 뒤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10시간씩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고된 노동이 끝도 없이 계속됐다. 그는 북한에 체류하면서 체중은 27㎏이 줄었다.

케네스 배는 책에서 “거미줄에 걸린 벌레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케네스 배는 침대와 화장실이 딸려있는 독방에 갇혔다고 서술했다.

웜비어는 지난해 초 노동교화형 15년형 선고 직후 혼수상태가 됐지만, 북한은 1년 넘게 그의 상태를 숨겼다. 지난 6일 갑자기 미국 측에 웜비어를 데려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가족 품에 돌아온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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