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영향…英 보수당, 노동당에 지지율 추월당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국 집권 보수당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테러와 고층건물 화재 참사 등 악재로 야당인 노동당에 지지율을 추월당했다.

19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ITV 아침방송 ‘굿모닝 브리튼’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이 44% 지지율로 41% 보수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서베이션 조사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을 17% 포인트나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역전극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조사에선 테리사 메이 총리의 거취에 분분한 민심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45%는 메이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고, 48%는 총리직 유임을 지지한다고 밝혀 비슷한 비율로 의견이 갈렸다.

메이 총리는 지난 총선 당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런던 고층건물 ‘그렌펠 타워’ 화재로 사망자 수가 최소 58명으로 확인되면서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게다가 이튿날에야 사고 현장을 찾은 메이 총리가 피해 주민은 만나지도 않고 돌아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가운데 19일 또다시 런던에서 차량테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면서, 화재 참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영국이 테러 위협에 떨고 있다.

한편, 19일 시작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지도자로는 메이 총리가 여전히 높은 지지(52%)를 얻었다.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에선 유럽연합 잔류 쪽이 51%로, 여전히 브렉시트에 찬성한다는 49%를 근소하게 앞섰다. 또 응답자의 55%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35%는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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