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甲질?…‘쌈마이웨이’ 애라 울리는 압박면접

[헤럴드경제=윤서형 인턴기자]드라마 ‘쌈마이웨이’속 김지원(최애라役)의 면접 장면이 현실 사회의 취업난과 맞물려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된 9회분에서는 지역 방송국 아나운서를 뽑는 면접에 참석한 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취업의 길도 순탄치 않았다.

면접관은 “나이가 많다, 스펙도 없는데 우리가 왜 뽑아야하냐”라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언사를 퍼부었다. 이에 최애라는 상처받은 표정으로 “하지 말아 달라, 내게도 상처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드라마 ’쌈마이웨이‘ 면접을 보는 최애라 [사진=KBS]

지난 13일 방송분에서도 애라는 면접장에서 큰 고초를 겪었다. 한 면접관은 “다른 사람들이 유학 가고 대학원 가고 해외봉사 갈 때 뭐 했냐”, “열정은 스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애라는 “저는 돈 벌었다. 유학 가고 해외 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 벌었다”라고 대꾸했지만 좀체 기를 펴지 못 했다.

이 같이 주인공 애라의 취업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받고 있다.

현실에서도 구직 활동을 하며 많은 지원자들이 회사의 채용 갑질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실제 취준생 열에 여섯은 면접관 갑질을 경험했다고 나타났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면접장에서 가장 많은 갑질을 경험했고, 반말 또는 사적인 질문 형태가 가장 흔했다.

기업들의 채용 갑질 행태 [자료출처=인크루트]

각종 인터넷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증언을 통해서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구직자들은 외모, 말투에 대한 지적을 받는 것은 허다하고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면접관이 담배를 피우며 면접을 진행한 경우도 있다며 어처구니없어하는 후기도 올라와 있다.

이처럼 부당한 대우가 있어도 취준생들이 행동을 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 문제다. 면접 과정에 부적절한 처우를 받더라도 입사를 원할만큼 구직자들은 취업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채용 과정에서 회사의 갑질 횡포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적인 규제를 두면서 채용 관련 담당자들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hy002120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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