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대란 그 이후 ③] 한국서 장사하되 규제는 남의 일?…외국계 치킨은 콧방귀

-BBQ와 교촌 등 치틴업체들 인상계획 취소
-KFC는 이번달 인상 철회 없다는 입장 보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국내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잇달아 가격인상 철회를 하고 있는 분위기와 달리 외국계는 요지부동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던 BBQ와 교촌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김상조호(號) 공정위가 출범하자마자 앞다퉈 인상한 가격을 원상 복귀하거나 인상 계획을 취소했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던 KFC는 가격인상 철회에 대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치킨 이미지.]

KFC는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하면서 5500원이던 징거버거세트는 5900원으로 7.3%, 타워버거 세트는 6300원에서 6900원으로 9.5% 각각 올렸다.

1만7500원이던 ‘핫크리스피 오리지널 치킨’ 한 마리 가격은 1만7500원에서 1만8400원으로 5%가량 인상했다.

더욱이 KFC는 사전에 언론 등을 통해 가격 인상 계획을 공개한 BBQ나 교촌치킨과 달리 제대로 된 고지도 없이 치킨업계 가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KFC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8%까지 인하한 적이 있어서 다른 업체와 입장이 다르다”면서 “인상 요인이 있는데도 오랜 기간 억제하다가 올린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올린 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업체들과 달리 KFC 등 외국계 기업들은 규제에서 국내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공정위나 국세청 등 규제당국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국내 업체와 달리 외국계 기업은 한국 규제기관을 덜 두려워하고 눈치를 덜 보는것 같다”며 “본국의 국력이나 외교적 역량이 이들 자신감의 배경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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