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ㆍ딸기 우유까지… 편의점 ‘마시는’ PB 전쟁

-탄산수 시장 성장하며 ‘PB탄산수’ ↑
-캐릭터 접목한 가공우유 제품 인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음료시장의 성수기가 본격 시작한 가운데 편의점에서 ‘마실거리’를 둘러싼 자체 브랜드(PB)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편의점 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PB음료 시장은 각광 받고 있다.

편의점을 중심으로 탄산수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13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850억원으로 7배 넘게 성장했다. 특히 편의점에서 탄산수를 찾는 수요가 많았는데, 탄산수의 업태별 판매 규모를 살펴보면 편의점 46.2%, 할인점 24.9%, 체인슈퍼 13.5% 순을 보였다. 편의점 CU는 지난 2014년 남양F&B와 함께 PB 탄산수인 ‘CU 탄산수 2종(민트ㆍ레몬)’을 1000원에 출시한 바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던 CU 탄산수는 출시 한 달 만에 탄산수 카테고리에서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캐릭터를 접목한 가공우유 제품이 인기다. GS25는 미니언즈 가공우유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제공=GS25]

편의점 GS25는 지난달 제주 용암해수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과 함께 청정 제주의 용암해수를 사용한 ‘유어스 청포도 탄산수’를 출시했다. GS25 관계자는 “일반 생수보다 5배 이상의 고미네랄을 함유한 탄산수로 다이어트나 피부 미용에 좋고 소화 기능 및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라며 “피로 물질을 제거해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제품 디자인에서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몬스터주식회사’의 캐릭터를 활용했다.

각종 유제품도 마찬가지다. 저출산의 여파로 수년간 우유 시장은 위축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해 딸기ㆍ바나나우유 등 가공 우유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체 우유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다. AC닐슨에 따르면 가공우유 시장은 지난 2013년 5369억원에서 지난해 7218억원으로 34% 급성장했다.

CU는 서울우유의 디즈니의 미키&미니마우스 캐릭터 가공우유 제품을 선보였다. [제공=서울우유협동조합]

편의점 업계는 각종 캐릭터를 가공우유 시장에 접목시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일상화되면서 차별화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우선 CU의 경우 서울우유협동조합과 함께 월트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미키 초코우유’와 ‘미니 딸기우유’를 출시했다. 전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디즈니 캐릭터를 통해 어린이 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장난감을 좋아하는 키덜트(Kidult)족까지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GS25는 지난 2014년 PB 제품 ‘스누피 우유’를 출시해 큰 인기를 누렸다. 이어 지난해 9월 ‘미니언즈 우유’ 3종을 새롭게 내놓았고, 미니언즈 우유는 출시 후 9개월 만에 1200만개 넘게 판매돼 유제품 카테고리의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 역시 유명 개그 프로그램인 ‘KBS 개그콘서트’ 메인 캐릭터들을 가공 우유에 적용한 ‘개콘우유’를 선보였다.

편의점 관계자는 “이제 PB상품을 사기 위해 일부러 특정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아 PB 상품 개발에 더욱 힘쓸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가공우유의 경우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 고객 뿐만 아니라 즐거운 소비를 추구하는 다양한 고객들도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