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馬 빠진 가을 노려라”…삼지애니-영실업 ‘협업’ 전력질주

‘터닝메카드W 시즌 2’ 9월 종료
‘몬카트’ 애니메이션·완구 동시출시
3분기 선점으로 크리스마스까지 ‘쭉’

완구업계 2위 주자(매출기준)인 영실업과 3D 콘텐츠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이 손을 잡았다. 오는 3분기 ‘몬스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과 관련 완구를 동시에 출격시켜 ‘원소스멀티유즈(OSMU)’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완구-애니메이션 동시기획의 큰 손 격인 손오공의 ‘터닝메카드W 시즌 2’가 오는 9월께 종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완구시장 ‘겨울 대목’의 지각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지애니메이션과 영실업은 21일 서울 강남 파티오나인에서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몬카트(Monkart·사진)’의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협업을 알렸다. 몬카트는 카몬왕국에서 주인공 ‘진’과 그의 몬스터 ‘드라카’가 레이싱 대회인 포스카 그랑프리에 출전해 영광의 기사가 되는 여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올가을 EBS 방영을 확정 지었다.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몬 세이버즈’를 흥행시킨 일본 각본가 야마구치 료타를 영입했다.

주목되는 점은 몬카트 기획단계에서부터 관련 완구의 설계와 디자인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영실업은 이미 지난 2010년 ‘또봇’ 완구와 애니메이션을 동시기획·제작·유통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010년 당시 매출 약 24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3년 약 76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아무리 좋은 완구를 만들어도 그 안에 독특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집어넣지 못하면 제품의 지속적인 소비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게 완구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국내 완구시장은 ‘카봇’과 ‘터닝메카드’ 시리즈를 주력으로 내세운 손오공이 선점해왔다. 그러나 KBS2에서 방영 중인 터닝메카드W 시즌2가 오는 9월께 막을 내리면서 3분기 완구·애니메이션 시장에 일시적인 공백기가 생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만약 몬카트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터닝메카드의 자리를 대체하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시작되는 ‘겨울 대목’의 승리자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이 약 6개월간 방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지난 3월 방영을 시작한 터닝메카드W 시즌2가 올가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몬카트의 인기에 따라 완구업계의 순위표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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