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어리 DF3, 신세계와 수의계약

6차례 유찰 겪고 결국 수의계약행
30%가량 인하된 최저임대료
T2 연내 개장 속도 박차 가할 듯

6차례 유찰되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내 ‘골칫덩어리’였던 DF3 구역 사업권이 결국 수의계약으로 신세계면세점에게 넘어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신세계는 1차 대비 30% 가량 대폭 인하된 임대료로 DF3 구역을 손에 넣게 됐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DF3 사업자까지 선정되면서 연내 개장이 불투명했던 T2의 개장 준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이 T2 내 DF3 구역을 운영하면서 인천공항에서만 2곳의 출국장 면세점을 확보하게 됐다. 사진은 인천공항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공사, 관세청 등 관계 당국은 신세계면세점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DF3 구역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미 5차 유찰 당시 인천공항공사는 6차 입찰에서도 사업자 1곳만 신청하면 수의계약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국가계약법상 두 차례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된 입찰 공고에서 경쟁 입찰이 무산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5차에 이어 6차 입찰에서도 한화 갤러리아면세점이 불참하면서 신세계가 유일한 신청자가 됐다.

신세계 측은 지난 19일 관세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안으로 사업자 선정 과정을 최종적으로 마치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신세계를 비롯한 T2 면세권 사업자들은 본격적인 오픈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DF3 구역 사업자 선정은 수차례 유찰을 거듭하며 최저임대료가 인하됐고, 결국 수의계약으로 가닥이 잡혔다. 패션ㆍ잡화 브랜드가 들어설 DF3 구역은 넓은 면적(4889㎡)과 높은 임대료(646억원)로 인해 업체들이 선뜻 입찰 신청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공사 측은 중복 입찰을 허용하는 대신 임대료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당초 이미 DF1 구역과 DF2 구역을 낙찰 받은 신라와 롯데 측에게 중복 입찰을 허용해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는 관세청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결국 5차 입찰에서 면적은 4278㎡, 최저임대료는 453억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1차 대비 30% 인하된 금액이다.

결국 DF3 선정 과정에서 신세계는 비교적 낮은 임대료로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보통 면세점 사업의 경우 공항입찰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DF3의 경우 최초 임대료보다 30% 가량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비어있던 DF3 구역 사업자까지 정해지면서 T2는 이제 완성형이 됐다. 대기업 면세사업권으로 분류된 향수ㆍ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은 신라가, 주류ㆍ담배ㆍ식품의 DF2는 롯데가 운영하게 된다. 중소ㆍ중견기업에게 할당된 DF4~6 구역은 각각 SM, 엔타스, 시티플러스가 이미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신세계는 이번 DF3 구역 운영으로 면세업계 영향력을 더욱 키우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 2015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패션ㆍ잡화 구역 3기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DF3 구역까지 문을 열면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 3곳(명동ㆍ부산ㆍ강남점)과 인천국제공항에 2곳의 출국장 면세점을 확보해 총 5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구민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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