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한미일 연합 ‘낙점’… 반도체 시장 지각변동 (종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군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도시바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비롯해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한국의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다.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위해 베인캐피털 등과 경쟁했었다.

최종 매각대상자 확정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인수대금은 약 2조엔 가량으로 한화로 따지면 2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은 낸드플래시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다. 그러나 미국에 투자했던 원전사업 손실을 막기위해 도시바는 올해 2월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번 인수전에는 대만의 홍하이와 미국 브로드컴 컨소시엄,우리나라의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 일본 산업혁신기구 등이 뛰어들었다.

약 2주 전까지는 미국 브로드컴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한미일 3국 연합팀이 만들어지면서 판도가 뒤집힌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엔 국가전략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 일본 정부측과 인수 후 구조조정 가능성을 우려한 도시바측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 판도 변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업계에선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됨에 따라 반도체 업계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은 19.6%(2위)다. 삼성전자(35.4%)는 1위이고 도시바와 일부 공장을 공동운영하는 웨스턴디지털(WD·15.4%)이 3위 마이크론(11.9%) 순이다. SK하이닉스는 10.1%로 5위다. 

이번 인수 결과를 단순셈하면 SK하이닉스는 30%에 육박하는 낸드플래시 점유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시장2위로 진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의 낸드플래시 격차를 5% 가량으로 좁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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