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朴의 입’ 민경욱, ‘핏불’로 이미지 변신…여당과 고성, 설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의 KBS 아나운서 출신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인천 연수을)이 격한 싸움꾼이 됐다.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던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등을 거치며 완전히 이미지를 변신한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지난 20일 청와대 인사검증 문제를 논의한다며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민경욱 의원이 지난 20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운영위에서 발언에 나선 민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제지하자 작심한 듯 고성을 지르며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정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시작됐다.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15분쯤 민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3당 의원만으로 운영위 개의를 선언했다.

회의 시작 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성토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청와대에 몸담았던 민 의원이 청와대 공격수를 자처한 것이다.

특히 민 의원이 몸담았던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도 인사검증시스템이 논란거리였다는 점에서 민 의원의 돌변한 모습에서 아이러니마저 느껴진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민 의원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민 의원의 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야3당의 운영위 소집에 문제를 제기한 것.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어 다시 “발언하고 있는데 뭐하는 거야”라며 격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고, 양당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는 등 갈등이 계속됐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고, 야3당 의원들만 남아 약 50분 정도 회의를 이어갔다.

약 100분여 진행된 회의는 여야간 아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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