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나이답게 용서해달라” BBQ 뻔뻔 사과문에 여론 폭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치킨값을 올렸다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취임 후 다시 치킨값을 내리겠다고 선언한 BBQ가 설화에 휘말렸다.

“싸나이답계” 등 사과문 치고는 공손해 보이지 않는 표현 때문에 여론을 잠재우지 못하고, 오히려 여론을 폭발시킨 모양새다.

BBQ는 앞서 지난 19일 오후 공식 블로그(http://blog.bbq.co.kr)에 ‘비비큐 가격 인상 철회.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공지를 띄웠다. 

[사진=수정 전 BBQ 측 사과 문구]

이 사과문에서 BBQ는 가맹점주 수익 보호를 위해 8년 만에 가격을 올렸다며, 이를 없었던 일로 하고 기존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허락받고자 한다”면서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 아량을 베풀어 거둬 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는데 이 표현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가격을 올린 이유가 ‘가맹점주 수익 보호’라는 BBQ 측 표현에 일단 여론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격인상 논리로 가맹점주 수익 보호를 주장하지만, 이는 대부분 거짓인 경우가 많다”며 “가격을 올리면 유통 구조 때문에 본사의 이익이 올라갈 뿐 가맹점주 실익은 별로 없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런 내용에 대해 다수 국민들도 호응하는 분위기다.

이런 표현이 부적절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BBQ 측의 과도한 표현 문구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과문이 캡처돼 여러 인터넷커뮤니티로 퍼지자 곧 “이게 사과문이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등 수백여개의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논란이 커지는 듯 하자 BBQ 측은 “싸나이답게, 시원하게 용서를 구합니다”는 문구를 “진심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문구로 수정했다.

그러나 수정 후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BBQ 측은 지난달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지난 5일 다시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한 치킨값을 지난 16일 다시 1만6000원으로 원상 복구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들이 BBQ 지역사무소를 상대로 현장조사에 나선 다음 날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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