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검은 안하기로…가족 뜻 존중”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나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유가족이 부검에 반대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검시관실은 이날 성명에서 웜비어에 대한 부검을 하지 않고 시신 외관에 대한 검사만 했다고 밝혔다. 미 외무부는 부검에 반대하는 웜비어 가족의 뜻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시관실은 신시내티 메디컬 센터의 의료 기록과 웜비어 송환 당시 귀국 항공편에 동승한 항공 구급팀의 의료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담당 의사들과 광범위한 면담도 진행하며 웜비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시관실은 성명에서 “추가적으로 검토해야 할 의료 기록과 영상물, 면담할 사람들이 더 있기 때문에 아직 웜비어의 사망 원인과 방식에 대해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북한에 억류된지 17개월 만에 풀려나 지난 13일 송환됐으나 귀국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당시 그는 자발적으로 말하거나 움직일 수 없는 의식불명 상태였다. 의료진은 광범위하게 뇌손상을 입은 상태로 진단했다. 다만 이같은 상태를 근거로 폭력 등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추측하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웜비어의 장례식은 22일 모교인 오하이오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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