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이냐, 경기지사냐“ 고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로 나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앞으로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선다. (어느 선거에 도전할지는) 흐름과 순리에 따르되 되도록 빨리하려고 하는데, 올 가을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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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이날 성남시청 구내식당에서 출입기자 1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치 행보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4월 3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신 후 70여 일 만에 가진 첫 기자간담회를 빌어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1년 남짓 앞둔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시장의 선택 가능한 행보로 성남시장 3선 도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한 여의도 입성, 서울시장 도전, 경기도지사 도전, 입각 등 5가지를 상정하며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국회 진출과 현 정부에 입각을 통한 임명직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저처럼 야전에서 살아온 사람은 지도자 밑에서 지휘받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실제로 제 뜻을 펼 수 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장, 서울시장, 경기지사 중 어떤 선거에 도전할 생각이냐를 묻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결정해야 한다.박 시장에 연동되는 사람들이 많고 저도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며 “시간이 좀 있으니까 흐름도 보고 민심도 살펴보고 순리에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운명이 달린 것이라 중요한 만큼 당에서 경쟁력 위주로 최대한 (후보를) 조정할 것”이라며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상태라 저도 민주개혁진영에 유용한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나서면 어떻게 할지를 묻는 말에는 “어려운 일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주자로 전국 단위 경선을 치른 소회도 털어놨다.

이 시장은 “지역에서 보는 것과 위에서 보는 것은 다르더라”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한눈에 보이니까 제 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취약해 아직 채울 게 많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과정에서 선택을 받으려면 기본실력과 실적은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이미지가 중요하구나 생각했다. 또 안정감과 신뢰, 품성, 주변 인물을 갖추고 있어야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배우고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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