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억류 중인 우리 국민 송환대책 강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은 2013년, 2014년에 억류돼 북한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고, 그 당시까지 건강이 확인됐다”며 “정부는 국제적십자사(ICRC)를 통해 두 차례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가족의 소식을 전달하려고 노력한 바 있고, 외교경로와 다양한 경로, 또 남북 간 회담 등 4차례 우리 국민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이어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후에 현재까지 건강이라든지 이런 개인적 신상에 관한 것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도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국민이 빨리 송환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국민 웜비어가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다 송환된 지 얼마 안돼 사망하자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웜비어의 의식불명상태로 송환된 경위 등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는 22일 공화당 소속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테네시) 주재로 웜비어 송환 문제를 북측과 교섭한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출석시켜 비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여전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한 국무부의 대책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웜비어는 지난해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 13일 미국으로 송환됐으나, 혼수상태였고 엿새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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