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지방은행도 죽은 채권 ‘소각’, 서민 빚 탕감 나서…

-SBI저축은행 1조원 규모 기업채권 소각 예정
-지방은행도 ‘빚’ 감면 진행 및 ‘죽은채권’ 소각 검토 중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사회취약층의 ‘빚 탕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과 제2금융권도 소멸시효가 완성된 이른바 ‘죽은 채권’ 소각에 나설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르면 올 상반기 내 기업 관련 1조1000억원 규모의 법인 소멸시효완성채권을 전면 소각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 자영업자등 한계 차주들 가운데 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채무자들의 빚 부담을 경감시키는 차원”이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

OK저축은행도 연내 개인 및 기업 관련 죽은 소멸시효완성채권 무상 소각을 검토 중이다.

소멸시효 완성채권은 채무자가 대출 상환금을 연체한 날로부터 5년 동안 변제가 이뤄지지 않은 채권으로 채무자는 법적으로 상환할 의무가 없는 대출채권에 해당한다. 은행이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감면하면 계좌 지급정지, 연체정보, 법적절차 등이 해지돼 채무자들의 정상적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지방은행들도 ‘죽은 채권’ 소각을 진행 중이거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JB금융지주는 “200만원 이하 소액 및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소송을 통해 채권을 연장한다해도 못 받을 확률이 더 높아 오히려 소송 비용등이 더 발생하는 등 은행 입장에서도 이득이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채무 변제를 위한 재무적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소액 또는 고령자 채권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소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GB대구은행은 이달 말까지 장기간 대출을 연체한 고객을 대상으로 40~90%의 탄력적 감면을 시행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체한 고객들에 대해 최대 90%까지 감면율을 적용해 주고 있고, 면제 부문도 신중하고 검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NK부산은행은 “죽은 채권 소각나 시행 시점에 대해 정확히 정해진 바 없으나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BNK경남은행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특수채권의 시효를 연장하지 않고 소각키로 했다. 대상 특수채권은 소득 또는 발견 재산이 없고 채무자 상황으로 봤을때 재력을 기대할 수 없는 채권이다. 차주별 원금 및 편입이자가 200만원 이하인 채권, 70세 이상 고령자 채권, 장애인 채권, 기초생활수급자 채권 등이 포함됐다.

서차석 경남은행 여신관리부 부장은 “소멸시효 완성 특수채권 소각으로 지급정지, 연체정보 등이 함께 해지되기 때문에 채무자가 정상적인 금융거래와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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