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년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다.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 사태가 발생해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지 14년 만이다.

21일 중국 언론은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20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질검총국은 전날 홈페이지에 “미국산 식용 쇠고기의 중국 공급과 관련해 미국 농업부와 체결한 검역 보건 의정서의 상관 규정에 따라 쇠고기 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수입이 허용되는 쇠고기는 30개월령 이하로 쇄육, 기계분리육, 편도선 부위 등은 제외된다. 


중국 당국은 수입은 허용하되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에 등록된 육류업체가 생산 판매하며,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증빙서류를 갖추도록 했다. 광우병 확진 또는 의심 판정을 받았던 소의 후세여선 안되고,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정의한 광우병 소와 같은 종도 불가하다고 단서를 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쇠고기 소비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쇠고기 소비량은 774만톤으로, 2006년 577만톤에 비해 200만톤 가까이 늘었다.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육류 중에서도 소고기를 선호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입제한 해제 조치로 미국 축산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은 4000만 마리의 소를 키우면서도, 최근 늘어난 소비량을 충당하기 위해 연간 60만 톤에 달하는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다만 중국 소비자들이 그간 수입 규제가 없는 홍콩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해왔던 만큼, 통상 재개로 수입량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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