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2’가 뭐길래④]8위 윤지성, 거리감 허무는 깨방정 엄마 캐릭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무대에서 8위를 차지한 윤지성은 1991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27살. 최고령이다. 데뷔 7년차인 지코보다 한살 더 많고 방탄소년단의 지민이나 뷔보다 네살 더 많다.

MMO에 소속된 윤지성은 그런 어려움(?)을 딛고 어린 참가자들에게 잘 묻어들어갔다.


윤지성은 엄마 스타일이다. 윤지성의 ‘윤줌마’ 스타일에 대해 최민기는 “초반에는 되게 오지랖이 넓은 형이라고 생각했는데…”라고 했고, 유선호는 “겉으로는 되게 툴툴거리면서도 되게 잘 챙겨준다”고 말했다.

윤지성이 그려내는 엄마 캐릭터는 약간 깨방정 스타일인데, 그게 잘 어울린다. 나이가 많아도 비글미가 자연스럽다. 손을 원으로 돌리는 박수 하나만으로도 대번에 유행시키며 지성박수의 창시자가 됐다. 사실 윤지성은 예능계에서 별로 찾아보기 힘든 좋은 입담을 보유하고 있다.

연습생 기간만도 5년반. 연습생 시조새급이니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 정도는 귀신 같이 간파해낸다.

윤지성 밑에 달리는 댓글에 “이런 캐릭터는 꼭 빠져서는 안된다” “엔돌핀 같은 지성씨”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은 그가 자신의 캐릭터를 잘 잡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윤지성에게는 한가지가 더해져야 한다. 진짜 엄마처럼 연습생 후배들을 실제로 잘 챙겨줄 뿐만 아니라 속이 넓다는 것이다. 연습생들 사이에서 ‘엄마’로 통할 만큼 친구들의 고민상담도 많이 해주고 챙겨준다. 같은 소속사 연습생이자 동생인 강다니엘과 함께 하는 모습도 좋다.


사실 윤지성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순위가 오락가락한다” “나이가 많다” 등등이 올라왔지만, 그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한다.

윤지성이 오랜 연습생 기간에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윤지성이 ‘진짜’이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요즘은 기획사 대표가 아무리 잘 꾸미고 포장을 해줘도 진짜가 아니면 잘 먹히지 않는다. 윤지성은 깨방정 행동에도 가식이 보이지 않는다.

윤지성은 연습생들이 뽑은 고정픽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건 굉장한 의미가 있다. 동료들이 뽑아준 1위 상이다. 이것만으로 동료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음이 입증됐다. 동료들이 우선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대중이 좋아할 수 있게 된다.

그 점에서 윤지성은 아주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할줄 아는 것은 잘하고, 못하는 것은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