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계약 잘못하면 마음만 ‘헬쓱’

-최근 3년간 위약금 관련 분쟁 3515건
-중도해지 설명 받은 소비자 27% 불과
-계약 시 환불기준 등 꼼꼼히 확인해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A씨는 지난해 12월 헬스장 6개월 이용계약을 체결하고 60만원을 계좌이체했다. 그러나 같은 달,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헬스장 이용이 불가능해 헬스장에 계약해지 및 잔여대금의 환불을 요구했으나 헬스장에서는 계약 당시 소비자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되는 계약이기에 환불이 불가하고 자체 계약서에 환불불가라고 명시한 것을 근거로 환불을 거부했다.

#. B씨는 지난해 3월 헬스장과 스피닝 6개월 이용계약을 맺고 36만원을 신용카드 결제했다. 스피닝 수업을 듣던 중 헬스장이 리모델링을 하게 되어 스피닝 수업이 없어진다고 일방적으로 통보 받아 헬스장의 일방적인 계약변경에 따른 위약금 배상을 요구하였으나 거부당했다.

[사진=헬스장 이미지]

이처럼 늘어가는 가계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건강 및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헬스장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헬스장 중도해지시 환불 거부, 계약불이행 등 소비자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헬스장 이용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14년~2016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헬스장 관련 피해구제 사건은 총 391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피해유형으로는 헬스장 장기 이용계약 후 중도해지에 따른 위약금 분쟁과 헬스장의 일방적 환불거부 등 ‘계약해지ㆍ위약금’관련이 3515건(89.8%)이었고, 계약불이행 191건(4.9%), 부당행위 72건(1.8%)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16년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 1403건 중 계약기간 확인이 가능한 883건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이상 계약이 94.0%(830건)이었고, 12개월 이상 장기계약도 293건(33.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제 계약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에 소재한 헬스장 70곳을 방문조사한 결과 모든 헬스장에서 가입 상담 시 1개월 상품은 설명하지 않은 채 3개월, 6개월 이상 상품만 설명하며 장기 이용계약을 유도했다.

장기 이용계약의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30조에 따라 소비자에게 계약서 교부와 함께 중도해지 조건 등 중요 내용을 설명해야 하지만 헬스장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업자로부터 계약서를 교부 받고 중요내용을 설명 받은 소비자는 27.2%(136명)에 불과했다.

또 헬스장 70곳을 방문해 현장실태를 조사한 결과 ‘실제 계약(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이용일수를 계산’하는 곳은 7곳(10.0%)에 불과했으며, 소비자에게 설명하지 않고 ‘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1개월(1일) 단위요금을 기준으로 이용일수를 계산’하는 곳은 53곳(75.7%)이었으며 ‘환불불가’도 10곳(14.3%)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헬스장 관련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고자 헬스장 사업자에게는 이용계약 체결 시 관련 법률에 따라 소비자에게 환불조건 등의 중요내용 설명 및 계약서 교부를 권고하고 서울시와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부당한 환불 거부행위를 자진 시정 하도록 계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소비자에게는 헬스장 계약체결 시 환불기준 등 중요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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