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금속의 따듯한 변모···‘감성금속’ 특허출원 증가세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인간의 시각, 촉각 등 감성을 자극하여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합금 제조기술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허청은 금속의 기능 및 물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감성금속에 관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감성금속은 합금 성분에 따라 변화되는 색상과 금속 특유의 질감을 통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휴대폰, 가전, 자동차 내장재 등 소비자 맞춤형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 4년간 감성금속 관련 출원건수는 50건으로, 이전 6년간의 출원건수(33건)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고, 향후에도 실생활과 관련된 제품에 응용돼 그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2012년 이전에는 기업과 개인 출원이 9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4년간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출원이 이전 6년간의 출원건수(3건)에 비해 10배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이는 감성 소재ㆍ부품 연구개발을 지원키 위해 2013년도에 감성 소재․부품 연구센터가 설립돼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감성 소재연구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4년간 기술 분야별 동향을 살펴보면, 2013년에 아이폰에서 기존에 보지 못한 샴페인골드 색상이 히트해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휴대폰, 노트북 등의 IT 제품에 응용되는 초경량합금이 이전 6년간의 출원건수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등 감성금속이 미래유망 IT 제품에 적용돼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청 김수성 금속심사팀장은 “향후 금속 소재기술은 기술뿐만 아니라 보고, 만졌을 때 전해지는 감성이 소재에 구현돼야 부가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며, 해당 기술 분야의 지식재산권 확보는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감성금속 관련 분야의 신규 금속 및 이에 따른 소재기술을 조속히 권리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은 대학ㆍ공공연구기관의 정부 R&D 과제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전략과 특허 설계를 지원하는‘정부 R&D 우수특허 창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개발기술을 기술이전과 사업화로 연결되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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