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미래형 인재육성이 먼저”

한국교육기업학회 춘계학술대회
‘人材’ 빠진채 기술중심변화 지적

산업 수직분업서 수평협업 대전환
데이터수집 등 관련인력 수요증가
표준協 전문가 자격승인 추진중

“4차 산업혁명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인력 육성이 먼저인데, 관련 논의에서 뒤로 밀려나 있다.”

4차 산업혁명 추진과 관련, 빅데이터 등 기술과 함께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 독일 등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미국의 경우 첨단 제조업을 주축으로 제조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독일은 제조업 발전전략 ‘인더스트리 4.0’ 발표 이후 국가 차원에서 ICT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인더스트리플랫폼 3.0’을 만들고 있다. 중국도 ‘중국 제조 혁신 2025’를 발표하고 국가 차원에서 혁신형 산업으로 재편에 들어갔다. 이 모든 정책에는 관련 인적자원개발(HRD) 전략이 뒤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화 KAIST 교수는 21일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 데이터 부족으로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은 빈사직전”이라며 “우리나라는 데이터에 관한 규제가 너무 강하다. 따라서 관련 인력 양성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UBS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 순위는 현재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경제력 순위 11위인 우리나라가 전자·자동차·화학 증 기존산업에 집중한 나머지 신산업 육성에서 뒤쳐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관련 인력이 뒷받침이 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교육기업학회가 지난 4월 부산 해운대에서 연 HRD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다.

기조 발제를 맡은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직업에 대한 태도와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인재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우리 협회부터 인력양성 전략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표준협회는 최근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비즈니스데이터 분석사’ 민간자격을 승인받았으며, 머신러닝·AI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AI 전문가’ 자격승인도 추진 중이다.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도 고용노동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들어갔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빅데이터 플랫폼기술, 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분석 등 3개 과정을 운영한다.

반면 기술분야 투자는 이미 본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자율자동차, 로봇, IoT가전 등을 12대 신산업으로 지난해 선정했다. 이들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5년간 민관합동으로 7조원 이상의 R&D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국가 신성장 정책 대토론회’에서 정은미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장은 “산업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업으로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으며, 제조와 조립에서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데이터수집, 분석, 스마트장비 관련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수현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우위를 점하려면 한국형 기술과 산업경영의 전략을 재정의하고, 원천기술 및 융합될 미래기술의 재설계와 함께 창조적 미래인재 육성과 교육방법 개발 등의 실행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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