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법사위원장 “트럼프, 사법방해 혐의 조사할 것”

-공화당 소속 법사위원장 트럼프 조사방침 밝혀
-뮬러 특검과 수사 방향 조율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러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 간 내통 의혹을 조사중인 미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사법방해 조사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 법사위가 적극 조사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상원 법사위의 척 그래슬리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조사할 방침임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사법방해 혐의 조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나는 확실히 말하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어떻게 그것(사법방해 조사)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왜냐하면 특검 조사 돌입 전부터 FBI가 이미 그것을 조사중이었다”고 밝혔다. 

미 상원 법사위원장 척 그래슬리[사진=게티이미지]

공화당 소속인 법사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핵심 의혹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조사할 방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래슬리 위원장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날카로우면서도 합리적인 초당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나는 대통령이 공화당인지 민주당 소속인지 여부를 볼 수 없다”며 “나의 감독(조사)에 대한 헌법적인 책임은 (당과 무관하게) 동등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슬리 위원장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부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행위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폴리티코는 “상원 법사위가 지금까지 중 가장 분명하게 사법방해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래슬리 위원장과 파인스타인 부위원장, 그리고 2명의 법사위원들은 이날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 만나 수사 방향을 조율했다. 이들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특검과의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9일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중이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게 사법방해에 해당되는지 집중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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