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형 막아달라” 인천 여아살인 피해자 母의 호소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지난 3월 발생한 인천 연수구 초등생 살인 사건 피해자의 엄마는 아이에게 몹쓸짓을 한 가해자에게 정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원한다. 그런데 고위 법조계 출신 일색인 가해자 측 12명의 변호사들은 무섭기만 하다. 전관예우가 사라지지 않은 법정 현실은 공포를 더욱 키운다.

엄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해자들의 엄중한 처벌을 원하는 온라인 탄원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심신미약이니, 미성년자니 하며 죗값을 치르지 않는 것은 두고볼 수 없다는 심정이다.

[사진출처=‘그것이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21일 인천 8세 여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사랑이(가명) 엄마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일이고 공소장에서 본 상대편 변호사들은 너무 많아요. 도와주세요”라며 탄원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3월 29일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8세 여아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던 17살 김 양이었다. 김 양은 8살 피해 소녀 사랑이를 꾀어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김 양이 훼손한 시신 일부를 공범인 박 양에게 건넨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다. 김 양 측은 조현병 혹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하고 있다. 공범 박 양 측은 김 양이 건넨 봉투 안에 시신이 있는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사랑이 엄마는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탄원 동의를 해달라는 호소문을 올린 것이다.

사랑이 엄마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사건 내용을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보통 일반인이 우발적으로 할 수 있는 범행이 아니다”라며 “그것도 범행 사실은 인정하는데 심신미약으로 감형을 받기 위해서 한다는 게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사랑이 엄마 호소문 캡처]

특히 그는 “두 시간 만에 그렇게 범행을 저지르고 유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알리바이를 위해서 변장하고 1층까지 내려왔다가 또 갈아입고 변장하고 도망가는 모든 과정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났다. 미리 완전범죄 이런 것도 검색하고 했다더라”며 의도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범에 대해서 “처음부터 살인을 알고 있었고 한 번이라도 마음을 바꿨으면 얼마든지 살인을 멈출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서 “아이가 아직 살아있을 때 통화하며 ‘손가락이 예쁘냐’고 물었고 사체를 선물로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인천 여야 8세 살인 사건 피해자 사랑이 엄마는 온라인 탄원 서명 등을 모아 다음 재판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가해자 김 양과 공범 박 양은 현재 12명의 변호인을 꾸려 해당 범행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김 양은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과적 소견을 통해 형량을 줄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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