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한국 기자들 조용히 있더니…” 배신감 토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종대 의원(정의당, 비례)이 미국에서 만난 한국 기자들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정부가 서둘러 설치한 사드 때문에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뺨을 맞았고, 한국 기자들에게 성토했더니 또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문에 싸대기 세 대 맞았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에 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화풀이부터 해야겠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김종대 의원이 문정인 교수와 함께 입국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지난 6월 3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 전략 대화에 제가 한국 측 패널로 참여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으로 끝장 토론을 이어가는 동안 중국 전문가들에게 완전히 질렸다”며 “사드 문제는 2세션에서 충분히 토론을 했고,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3세션에서 주제와 무관한 사드 이야기를 또 꺼내며 우리를 거세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참다못해서 ‘우리만 들들 볶지 말고 미국 만나 멱살이라도 잡고 따져보라’고 일침을 가했다”며 “(중국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도록 시간이라도 주라, 한국 정부가 바로 잡으려고 하고 있는데 중국은 대국답지 못하게 뭐가 그리 급한가’라고 타일렀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중국 측이) 또 사드 이야기를 이어가더라”라며 “제가 할 말은 ‘정히 그렇다면 사드 결정한 박근혜 정부 인사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블랙리스트라도 만들어서 중국 입국을 금지시키던지, 왜 힘없는 중소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제보복을 하는가,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맞받아치려다가 이를 꽉 물고 참았다”며 말을 이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중국 친구들과는 그럭저럭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7월 4일부터 상하이에서 중국 전문가들 상대로 강연이 있다. 그 때는 참았던 말을 할 작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리고 이 번 미국방문. 현지 시각 6월 15일 10시부터 시작된 우드로윌슨센터에서의 한미동맹 세미나. 문정인 특보의 문제의 강연은 1세션이 끝나고 점심시간에 약 25분간의 강연을 통해 나온 것”이라며 “3세션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조발언이 끝나고 길버트 로즈만 프린스턴대학 교수, 마이클그린 국제전략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이 한국 사드 배치 재검토에 대해 ‘한미동맹 깨자는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그는 “‘한국이 미중 사이의 평화 중재자가 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발언을 문제 삼으며 ‘미국이 중국과 긴밀한 대화를 하는데, 한국이 무슨 중재를 하냐’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며 “심지어 한국의 태도를 “중국 눈치를 보며 한미일 전략동맹에서 이탈하려는 의도‘라고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간신히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어서 ‘지난 정부에서 한미가 사드 배치 과속사고를 냈다, 제대로 실상도 모르면서 동맹을 깬다는 식의 발상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고 설명을 했더니 서둘러 마이클 그린이 ‘나도 정부 입장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유감 표명을 하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분이 풀리지 않은 나머지 ‘이곳 워싱턴에 한국의 사드 배치를 둘러쌓고 경악할만한 미국의 일방주의가 팽배되어 있다’며 미국측 인사들 태도를 성토했다. 한국 기자들이 상당 부분 납득했는지 별 다른 반론이 없었다”라며 “그런데 문제는 한국 언론이다. 새로운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문 특보를 부각시킨 다음 짓이겨버리는 거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미중한테) 싸대기 두 대 맞는 건 참겠는데, 세 대는 정말 못 참을 지경”이라며 “이젠 무언가 해야겠다. 지난 정부 적폐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