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빈집털고, 밤에는 식당털고’…30대 절도범 구속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대낮에는 빈집에, 새벽 시간대에는 영업을 마친 식당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3월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종로구, 성북구 일대 단독주택과 식당에 침입해 총 14회에 걸쳐 현금 등 총 400여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고모(30ㆍ무직)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단독주택의 담장을 넘어 안방 방충망을 뜯고 창문을 통해 침입, 저금통에 들어 있던 현금 40만원을 들고 달아났다. 고 씨는 지난 6일 새벽에도 식당 출입문 경첩 나사를 풀어 뜯어내고 현금을 절취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식당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갔다는 112신고를 접수 한 후 주변을 탐문하여 피의자의 인상착의 CCTV를 확보했다. 중국집에서 현금으로 식사한 후 PC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CCTV를 확인한 경찰은 PC방에 잠복해있다 현장에서 고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범행 시 얼굴을 마스크와 옷으로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술을 마신 후에는 얼굴을 가리지 않고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러 결국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구치소 등을 전전하다가 낮에는 게임에만 몰두했고, 새벽에는 식당을 돌며 현금을 훔쳐 생활비와 게임비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문을 시정하더라도 창문 등 잠금장치를 꼼꼼히 살펴보고 영업 후 퇴근 시에는 현금을 금고에 넣고 가는 사례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외출 시 라디오 등 음향시설을 켜두거나 영업이 끝난 식당 안에는 방범용 조명을 켜 놓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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