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휴직’했던 우버 캘러닉 CEO, 결국 사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났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의 주요 투자자 5곳은 전날인 20일 캘러닉이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투자자 중엔 우버의 최대 주주인 벤처 캐피탈 회사 벤치마크도 있었다. 벤치마크를 포함해 투자자들은 캘러닉에게 CEO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연합]

NYT가 입수한 이 편지에서 투자자들은 캘러닉이 즉시 회사를 떠나야 하며, 회사는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캘러닉은 1명 이상의 우버 이사와 상의하고 투자자 일부와도 장시간 토론한 끝에 사임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버 이사회에는 남기로 했다.

캘러닉은 성명을 내고 “우버를 세상 어떤 것보다 사랑한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순간에 나는 우버가 또 다른 싸움으로 정신을 잃지 않도록 투자자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최근 몇 개월 동안 그릇된 조직 문화와 리더십 위기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월 우버의 전 엔지니어가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 밖에 자율주행 기술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는가 하면, 경찰 단속을 피하고 경쟁업체 운전자를 감시하는 불법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도덕성을 질타받았다. 특히 캘러닉 CEO가 음란성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CEO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캘러닉 CEO는 지난 13일 무기한 휴직에 돌입한 바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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