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찍으러 온 北 무인기…“정찰총국 치밀한 작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최근 경북 성주의 주한 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기지를 정찰하기 위해 날려보낸 무인기는 정찰총국이 계획한 ‘치밀한 첩보 작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총괄기구다. 사이버 공격 등 테러 업무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비행 경로를 보면 발진 지점에서 사드 기지를 향해 정남향으로 내려왔다 사드 기지 촬영을 마친 뒤 곧바로 북상했다. 사단·군단 차원의 일상적 정찰보다는 전략적 목적을 띤 정찰총국 등의 작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북 무인기가 이륙한 지난달 2일은 주한 미군이 지난 4월 26일 사드 기지에 레이더와 발사대 2기 등을 반입한 지 6일이 지난 시점이다.

이 무인기는 앞서 백령도에서 발견된 기체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소 7국의 다국적 부품으로 제조됐다.

엔진은 체코제였고, 비행 조종 컴퓨터는 캐나다 회사(마이크로파일럿) 것을 썼다. 이 밖에 GPS 수신기는 스위스(유블록스), GPS 안테나는 미국(트림블), RC 수신기와 카메라는 일본, 배터리는 중국 제품이었다. 날개를 움직이는 서브 모터는 한국 하이텍RCD 제품이었다.

항속 거리를 기존 무인기의 2배로 늘리는 등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의 항속 거리는 250~300㎞ 정도였지만, 이번 무인기는 추락하지 않았다면 600㎞ 정도 비행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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